미국 주식에 투자 중이신 분들이라면(굳이 아니더라도…) 오픈AI(Open AI)의 창업자 샘 알트만과 관련된 소식에 예의주시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갑작스럽게 샘 알트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샘 알트만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오픈AI 탄생부터 MS합류까지, 사건을 정리해보았다.>
1️⃣ 샘 알트만? 👨🦰
샘 알트만(Sam Altman)은 1985년 미국 시카고에 있는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기업인이자 투자자로 스탠퍼드 대학(컴퓨터과학을 전공했으나 중퇴)에 입학하였으나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셜 네트워킹 회사인 <Loopt>를 공동 창업하였다.
✅ 루프트(Loopt) 로고
이후 투자에 눈을 뜨면서 엔젤 투자자로서 에어비앤비, 레딧, 스트라이프, 인스타카트, 핀터레스트 등 여러 스타트업의 초기 펀딩에 참여하여 막대한 수익을 얻었고 2015년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함께 오픈 AI(Open AI)를 설립하여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챗 GPT(Chat GPT)‘를 출시하였다.
✅ 챗지피티(ChatGPT) 로고
✅ 챗지피티(ChatGPT)
이후 오픈 AI(Open AI)뿐만 아니라 핵 융합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며 핵 융합 발전 개발 회사인 오클로(Oklo)의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투자회사인 ‘알트씨 애퀴지션 AltC Acquisiton Corp(ALCC)‘의 CEO를 맡고 있다.
2. 오픈AI(Open AI)의 탄생 🖥️
최근 일어난 오픈AI와 샘 알트만과의 갈등을 살펴보기에 앞서 오픈AI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 잘 알려졌다시피 오픈AI는 2015년에 고등 수준의 인공 지능을 개발하고 연구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이다.
잘 알려진 샘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 외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 보치엑 자렘바(Wojciech Zaremba) 등이 초기 참여자로 오픈AI 탄생에 참여하였다.
✅ (맨 왼쪽 부터) 미라 무라티(Mira Murat), 샘 알트만(Sam Altman),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오픈 소스로서 프로젝트와 연구 논문을 통해 최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커뮤니티와 공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안전성 및 윤리적인 고려사항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강력한 인공 지능이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즉, 오픈AI의 탄생 목적을 정리하자면 영리적인 목적보단 이상적인 가치를 가지고 AI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목표로 설립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Our mission is to ensure that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benefits all of humanity.”, Open AI
3️⃣ 오픈AI(Open AI) 쿠데타 💣
사건의 발단은 11월 17일 오픈AI가 샘 알트만의 해임을 알리면서 시작되었다.
갑작스러운 해임에 그렉 브록만은 자신의 X에서 샘 알트만은 일리야 서츠케버에게 이사회의 결정이라며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본인도 함께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그렉 브록만은 본인의 X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오픈AI는 샘 알트만을 해고한 이유에 대해 “의사소통이 솔직하지 않다“만 밝힐 뿐 정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과 관계자들은 샘 알트만의 행보와 오픈AI의 탄생 목적간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간 샘 알트만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오픈AI의 사업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애썼는데 이 부분이 이상적인 AI의 확산을 꿈꿨던 이사회와 갈등은 빚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샘 알트만이 독자적으로 AI용 반도체 생산 스타트업을 설립하려한다는 보도가 나온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갈등 포인트 🤛
👉 샘 알트만 : 오픈AI의 사업성 제고, AI용 반도체 생산 스타트업을 설립 루머
👉 오픈AI : 인류 전체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AI를 발전, 비영리 단체 포지션 유지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소식을 발표 몇 분전에 알 정도로 일방적인 결정이 이루어졌는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이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고 한다.
✅ MS CEO, 올트먼 퇴출 1분전 통지…“분노” (관련기사 : 매일경제)
4️⃣ 샘 알트만의 반격 💥
이후 샘 알트만은 바로 반격에 나서는데, 해고가 된 다음 날인 토요일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등에 엎고 CEO로 복귀하여 오픈AI에 출근한 사진을 자신의 X에 올린 것이다.
샘 알트만은 본인은 복귀할 마음이 있으며 대신 복귀 조건으로 기존 이사진을 모두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며, 오픈AI는 스트리밍 회사 트윗치(Twitch)의 전 CEO인 에멧 시어(Emmett Shear)를 새 CEO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일로 인해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만 뿐만 아니라 선임 연구원들이 줄줄이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하자 CTO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중재 역할을 하려 이사회를 설득하였으나 이사회는 설득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월요일 500명이 넘는 오픈AI 직원들이 이사회가 물러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올트먼과 함께 일하겠다는 서한에 서명하며 오픈AI내 혼란이 발생하였다.
공동 창업자이자 샘 알트만에게 해고를 알렸던 일리야 서츠케버역시이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사회가 한 행동에 동조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는 글을 X에 올렸다.
개인적으로 일리야 서츠케버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으나 견해차이는 있었지만 오픈AI를 성장시키기 위해 함께해온 샘 알트만에 대한 그의 복잡한 심경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 CEO 해고에 직원들 분노…”복귀 안 하면 MS 간다” 초강수 (관련기사 : 한국경제)
5️⃣ 샘 알트만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
오픈AI가 새로운 CEO로서 에멧 시어를 발표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만을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 책임자로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 ‘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창업한 오픈AI서 쫓겨나 MS로 (관련뉴스 : TV조선)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만의 이탈로 그를 따랐던 연구원들의 대량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윈도우가 세상을 바꿨던 것 처럼 ‘비영리단체’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관련하여 수익성 높고 생산성 좋은 제품 개발에 박차
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6️⃣ 샘 알트만, 오픈AI 재복귀 (11월 22일)
해외 외신을 통해 현지시간 21일 샘 알트만이 오픈 AI에 복귀한단 소식이 전해졌다.
샘 알트만은 복귀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갈무리하였다.
이사회의 변화를 요구했던 샘 알트만이었기에 복귀와 함께 이사회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오픈AI 이사회를 브렛 테일러, 래리 서머스, 애덤 드엔젤로가 채울 전망이라고 밝히며 변화를 알렸다.
문제는 이 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가 애매해졌단건데 과연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보게될지!
✅ 샘 알트만은 오픈AI의 X계정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7️⃣ 앞으로의 전망은? 👁️
이번 사태로 인해 오픈AI의 내부적인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의 복귀로 기존 전망은 다 틀어졌다.
▶️ 전망 1 : 오픈AI
샘 알트만이라는 최고의 AI 전문가이자 투자의 귀재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오픈AI가 단기간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샘 알트만이 땡겨왔던 투자금이 줄어들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오픈AI의 연구 인력이 대거 마이크로소프르토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기에 전문 인력을 충원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전망 2 : 마이크로소프트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닐까 싶다.
오픈AI의 투자를 통해 이미 ‘꽃놀이패’를 쥐고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인데 이번 사태를 통해 ‘입 벌리고 있었더니 떡이 굴러들어온 것’ 마냥 AI역략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샘 알트만과 그렉 브록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언제까지 있을진 알 수 없으나, 상당 부분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성형AI를 대표할 만한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 윈도우로 세상을 점령했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게 아닐까 싶은데,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