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가 끝을 향해 가는 와중에 아시아나 항공이 새로운 TV광고를 공개하였다. 잘 뽑았던데, 그래서 가져왔다! <아시아나 항공 광고음악! 아시아나 항공 :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편 #아시아나 항공>
1. 대한 – 아시아나 합병… 이게 맞나?
남은건 미국 승인 심사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던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대한항공의 인수전이 시작된 이후 자금 조달 및 공정 거래 이슈 등 갖가지 잡음을 내었던 합병이었는데,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길었던 합병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건 미국 승인으로 미국 승인이 완료되게 되면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FSC(Full Service Carrier)로 등극하게 된다.
✅ EU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미국만 남았다 (관련기사 : 한겨레)
이번 승인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책 항공사이자 유일한 FSC, 무려 23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의 동생격인 LCC(Low Cost Carrier)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LCC인 에어서울, 에어부산까지 통합-재편되면서 독점적인 위치를 가진 ‘거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과 관련하여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동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물류의 수단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생각해보면 하나의 FSC가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우며,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 서비스의 다변화와 발전을 기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 항공 살리기’를 내걸며 국민의 혈세와도 같은 산업은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였음에도 ‘아시아나 항공 살리기’가 아니나 ‘대한항공 키우기‘로 변모한 현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유감이며, 그간 보여준 ‘한진의 조씨 일가’의 행태를 생각해보면 과연 이 방법 밖에 없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 ‘땅콩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국세 체납해 60억 원대 자택 압류 (관련기사 : 비즈한국)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 유산 처분 과정서 탈세 의혹 (관련기사 : 뉴스로드)
독과점이라면 자국의 최대 기업 애플도 얄짤 없이 조지는 미국 정부이기에 과연 심사 승인을 해줄까 싶지만 미국 심사 승인이 되지 않았을 때의 혼란과 아시아나 종사자들의 고통을 생각해보면 뭐가 정답인지 쉽지 않은 듯 하다.
2. 역대급 TV광고!
짠하다…
아시아나 항공의 현재 상황과는 달리 공개된 TV광고는 역대급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효과적인 광고를 뽑아냈다.
아시아나 항공이 걸어온 길을 ‘플랑세캉스(plan sequence)‘의 형식으로 담았는데, 36년이란 오르락 내리락 움직이는 비행기의 모습처럼 아시아나 항공의 시간을 한 사람의 인생과 병치(竝置)시켜 표현하였다.
✅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기업의 상황과는 걸맞지 않게 광고하난 기가막히게 뽑은 느낌인데, 아시아나의 종사자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와 관련하여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가슴 한켠이 짠해질 수 있는 광고가 아닐까 싶다.
3. 아시아나 항공 광고음악은?
<Adoy – Saint>
이번 광고에 삽입된 곡은 2015년 12월 결성된 감성적인 사운드의 팝 밴드 아도이(ADOY)의 <Saint>란 곡으로 2021년 발표한 EP <her>에 수록되었다.
옛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신디사이저 위에 미끄러지듯 울리는 보컬 오주환의 목소리가 청량감을 더하며 마치 유영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아시아나 항공’이 주는 비행이란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 <Adoy – Saint>
아도이는 결성 이후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하며 특유의 몽환적이고 도시적인 사운드를 통해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2018년 부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연을 개최/초청되는 등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 더 로즈(The Rose), 바밍타이거(Balming Tiger)등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밴드의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싶은데, 계속해서 좋은 음악으로 활동해주길 기대해본다.
선곡 점수 : ⭐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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