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사태 총정리, 원인과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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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ian

 

 

 파두 (코스닥, 440110)가 진짜 ‘파두파두‘ 괴담만 나오고 있는 파두 사태에 대해 11월 15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누리집을 통해 “파두와 주관증권사인 엔에이치(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밝히며, 더욱 사태가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 과연 파두 사태가 뭐길래! 그래서 가져왔다. <파두 사태 총정리, 원인과 전말!>

 

1️⃣ 펩리스, 유니콘 기업 파두 💽

 

 

 파두는 SSD 컨트롤러와 데이터센터 ASIC 솔루션의 개발에 초점을 둔 팹리스(반도체설계, Fabless) 스타트 업으로서 2015년 서울대 공대 출신인 남이현, 이지효를 주축으로 설립되었다.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SSD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이다.

 

 

* 파두 GEN4 SSD 완제품

파두 사태 총정리 파두-제품-gen4

 

 

 파두는 설립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설립 1년여 만인 2016년, 미국 인텔이 자체 테스트 연구소에서 파두의 시제품을 실증한 결과 당시 인텔 최신 제품보다 2∼3배 빠른 처리 능력을 보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2년에는 미국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에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등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고객을 다수 확보했으며, 2022년 500억 원대 매출액에 4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 업 기업의 성공 기준과도 같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자리에 오르며 승승 장구 했다.

 

 상장을 앞두고 메타에서 ‘파두’ 컨트롤러를 붙인 SSD를 공급받기 원한다는 의사를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에게 전했고 SK하이닉스가 이를 수용하면서 파두의 컨트롤러가 SK하이닉스에 납품된다는 소식이 퍼지게되었다.

 

 

* 관련 기사 (출처 : 빅데이터 뉴스)

 

 

2️⃣ 2023최대 IPO(기업공개) 🦄

 

 

 파두는 2023년 하반기 대어로 꼽히며  8월 7일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비심사 청구서 제출 직전 진행한 프리 IPO 라운드에서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공모가 3만 1천원에 상장하였다.

 

 

* 파두 IPO 기업 개요

파두-사태-총정리-기업-공개

 

 

 파두 측은 2023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2025년 매출 추정치를 6,195억 원으로 전망 하는 등 상대적으로 펩리스가 약한 국내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공룡’이 등장을 알렸다.

 

 공모주 청약 결과 79:1로 기대치인 362.9대 1의 경쟁률에 한참 못미쳤으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청약이었기에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다.

 

 

* 관련 기사 (출처 : 미디어펜)

 

 

3️⃣ 상장 후 3개월, 충격의 실적부진 👇

 

 

공모 이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안정적으로 흐름을 이어가던 파두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큰 논란에 휩싸이게된다.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천명한 파두였으나 실제 발표한 매출은 2분기5,900만원, 3분기 3억 2,000만원이었으며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80억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 원은 고사하고 2분기 매출이 5,900만 원에 불가하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IPO를 진행하면서 2/3분기 매출이 ‘제로‘ 수준으로 밀릴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일어났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실적을 기재한 증권신고서를 거짓으로 제출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러한 ‘뻥튀기 상장’ 논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도 불거지며,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 실적 발표 후 쏟아졌다. (어서와,,, K-주식은 처음이지?)

파두-11월-차트

 

 

4️⃣ 투자자 집단 소송 🤜🤛

 

 이에 투자자들은 상장 주관증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돌입하였다.

 

 이번 소송은 2005년 1월 1일 증권 관련 집단 소송법이 시행된 이래 총 11건의 집단 소송 중 IPO와 관련한 첫 증권 관련 집단 소송으로 기록될 예정이며, 그 대상도 주관증권사 뿐만 아니라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투자자들은 이미 엑싯에 성공했다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피해자들만 빡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설정한 펀드들은 2∼8일 집중적으로 파두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고 심지어 파두가 장 마감 뒤 충격적인 실적을 공시하던 지난 8일에도 장내 매도가 이루어 졌다고 한다.

 

기울어진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펩리스’ 기업의 탄생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큰 실망과 동시에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되었다.

 

 

* 관련기사 (출처 : 한국경제TV)

 

 

11월 15일 금감원은 ‘파두 사태’와 관련하여 지난 6월 말 파두가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때 2분기(4~6월)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여론을 의식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파두의 도덕적 해이가 사실로 밝혀지면 상장 주관사의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 사태를 면밀한 관찰 할 것임을 밝혔다.

 

 

* 경제ON 홍기자의 뉴스포인트 231115 (출처 : 연합뉴스경제TV)

 

 

 파두는 11월 13일 <파두 현황에 대하여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설명문을 발표하며 4분기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되었음을 밝혔다.

 

*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밝혔다.

파두-성명문

 

 

5️⃣ 파두 사태 총정리 , 앞으로 예상은? 👁️‍

 

 

 이번 파두 사태를 보며,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1)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문제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은 우수하나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서 혁신 기업의 성장과 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05년에 도입된 제도이다.

 

 하지만 이렇게 상장한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한 이후 매출이 따르지 않아 공모가 대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기술평가 특례상장사 164개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회하고 있는 기업이 108개나 되며 이중 63개는 공모가 대비 무려 -50%를 기록하고 있다.

 

 

* 10년간 기술평가 특례상장사 공모가 대비 주가현황 (2023년 9월 말 기준)

기술평가 특례상장 기업 164개
공모가 하회 기업 108개 (66%)
공모가 대비 -30% 이하 84개 (51%)
공모가 대비 -50% 이하 63개 (38%)

– 공모가 하회 기업 개수 중복

– 출처 : 한국거래소, 김성주 의원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의 자금 모집을 위한 수단으로서 제도가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나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도 적잖게 발생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보의 비대칭 속 일부 투자자들만 수익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후 2년 내 거래정지, 상장폐지 등 부실화될 경우 해당 기업을 주관한 증권사는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6개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매청구권(풋백옵션) : 주가가 공모가 90% 밑으로 하락할 경우 공모 청약자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

 

 

 이렇듯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는데, 상장전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상장전 기업평가 능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파두의 경우 특허 보유수가 많지 않으나 세계적인 기업 메타에 장비를 납품할 만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기에 그 기술력에 대해 의심하진 않으나 이번 사태는 기업 ‘신뢰‘에 ‘금’이 간 것이기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실적과 함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금융당국과 상장 주관사의 관리감독 문제


 

 현재 일고 있는 파두 사태의 원인에 대해 기업보다 IPO 흥행을 위한 상장 주관사들에 대한 비판이 더욱 크게 일고 있는 듯하다.

 

 상장전 주관사들이 이와 같은 사실들을 정확히 알았음에도 은폐했는지는 현재까진 밝혀지지 않았으나, 은폐 했다면 투자자들을 기만한 범죄이고 만약 몰랐다면 무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몰랐다는게 말이 될까 싶은데, 소송을 앞둔 상황이기에 이후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제발 투자하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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