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파묘의 떡밥들을 파헤쳐보자! #파묘 의미 #파묘 이스터에그 #스포일러 가득

Photo of author

Written By

gillian

영화 <파묘>가 개봉 3주만에 600만을 돌파하며 <서울의 봄>이후 천만영화를 향해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약간의 논란과 함께 영화 속 숨겨진 떡밥, 이스터에그들에 대한 호기심이 영화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 가져왔다! <화제의 영화 <파묘>의 떡밥들을 파헤쳐보자! #파묘 떡밥 #파묘 이스터에그#스포일러 가득>

1. 영화 속 인물의 이름?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름 또는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름을 변형해서 사용되었다.

1) 김상덕(최민식) – 영주 김상덕

✅ 영주 김상덕

✅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 전 정치인으로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여 활동하였으며, 이후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학무부장, 학무부 차장, 선전부 선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였다.

또한, 재만농민동맹 중앙집행위원, 신한독립당 상무위원, 민족혁명당 서기부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1948 제헌국회 헌법기초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상하였다.

2) 이화림(김고은) – 이화림

✅ 이화림

✅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항일운동가로1927년 조선공산당에 입당하여 성진·안주 등지에서 학생운동을 전개하였다.

1930년 상해로 망명하여 김구가 이끄는 애국단에 가담하여 활동하였으며, 1933년에는 조선의용군에 참여하여 항일투쟁을 계속했고, 1936년에는 김원봉과 결혼하였다.

조선의용군 활동 이후 해방 이후 북한에서 거주하다 1999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고영근(유해진) – 고영근

✅ 고영근

✅ 고영근은 대한제국의 군인이자, 개화파 정치인이며 함경도 매광감리,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한 관료이며, 일본으로 건너가, 명성황후 암살 사건에 가담한 조선인 출신 제3대대장 직책을 지냈었던 우범선을 찾아가 암살하였다.

4) 윤봉길(이도현) – 윤봉길

✅ 윤봉길

✅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운동가로 1931년 한인애국단에 가입한 이후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의 전승 축하 기념식에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군 주요 인사들을 폭사시켰다.

이 사건은 침체되어 있던 독립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나 의거 이후 일본에 의해 체포된 뒤 오사카 위수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순국하셨으며,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6) 광심(김선영 분) – 오광심

✅ 오광심

✅ 1910년 3월 15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만주에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로 1931년 조선혁명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1935년 민족혁명당 부녀부 차장, 1940년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선전조 등을 역임했다.

1946년에는 애국부인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 1963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7) 자혜(김지안 분) – 박자혜

✅ 박자혜

✅ 1895년 12월 11일 태어난 독립운동가로 4세부터 입궁하여 궁녀로 지내다가 사립 조산부양성소에 입학하여 조산부 자격증을 취득, 1917년부터 총독부 의원 산부인과에서 근무하였다.

1919년 만세운동이 시작되자 부상자들을 치료하면서 ‘간우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동맹파업을 주도하고 각종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베이징으로 떠난 이후 신채호 선생을 만나 결혼하였으나 생활고와 끊임없는 일제의 감시와 폭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의열단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나석주 의사의 투탄 의거 당시에도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석주 선생을 돌보고 안내하는 등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2. 영화 속 인물의 이름?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 외에 극중 파묘를 의뢰한 인물들의 이름의 경우에는 친일파들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1) 박지용(김재철 분) – 이지용

✅ 이지용

✅ 이지용은 법부대신까지 지낸 조선의 왕족이자 일제강점기 가장 부유했던 매국 귀족으로, 한일’합병’ 이후에는 날마다 도박으로 소일하며 날을 보낸 을사오적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4년 외부대신 서리로서 ‘한일의정서’ 협정·조인 1905년 내부대신으로 ‘을사조약’ 체결에 기여했으며, 한일병합조약 체결 후 일본 정부로부터 훈1등 백작 작위를 받고 조선총독부 중추원 고문에 임명되었다.

2) 박종순(박지용의 아버지)(정상철 분) – 박제순

✅ 박제순

✅ 박제순은 조선의 문신이자 외교관, 대한제국의 정치인, 외교관으로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겸 대리집정공 등을 지낸 을사오적이다.

과거 급제 후 외교관과 이조, 호조의 참의, 이조참판, 형조참판 등을 지냈으며, 충청도 관찰사 재직 중 동학 농민 운동이 발생, 당시 청나라, 일본군 외에 경군 등과 함께 동학 농민군 진압에 협력하였다.

3) 그 외!?

그 외에도 파묘의 주인공인 박지용의 할아버지인 박근현의 이름도 을사오적중 한명인 권중현과 이근택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파묘를 의뢰한 박지용(김재철 분) 일가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을사 오적인 이완용 일가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영화에서 박지용의 형이 정신병원에서 자살을 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이완용의 장남이 26살의 어린나이에 사망했으며 영화에서 관에서 나온 할아버지 귀신이 미국까지 날아가 며느리와 춤을 추는 다소 괴상한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이완용의 장남이 요절하자, 이완용이 며느리와 간통을 해서 아들이 자살한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 파묘에서 처럼 1978년 실제로 이완용의 증손자 이석형이 이완용 묘를 파묘를 하고 유골을 화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3. 영화 속 차량번호의 의미?

영화 <파묘>속 등장하는 차량의 번호의 경우 이스터에그로서 의미가 숨겨져 있는데, 상덕의 차량 번호 ‘0815’는 광복절을, 화림의 차량 번호 ‘0301’은 3.1 운동을, 영근이 운전한 운구차의 번호 ‘1945’는 광복 연도인 1945년을 의미한다.

4. 영화 속 박지용이 경례를 하는 곳은?

영화 속에서 빙의된 박지용은 호텔에서 어딘가를 향해 경례를 하며 일본어로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의 맥락상 그가 향한 방향은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진 조선총독부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총독부는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병’ 조약에 따라 설치된 일본 제국의 식민지 통치기구로서 총독은 일본 천황이 직접 임명하며, 일본의 육해군 대장이나 육해군 중장이 맡았다.

광복 이후 미군정청사, 대한민국 정부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식민 잔재의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가 결정, 1996년부터 철거가 진행되어 2001년에 완전히 철거되었다.

✅ 조선총독부

조선총독부 청사의 건물형은 위 사진과 같이 날일(日)자 모양으로 건설되었는데, 일본이 조선의 정기를 억누르기 위해 서울에 박아 넣었다는 설이 있었다.

실제로 건물을 위에서 보면 ‘日’자 모양으로 생겼으며, 일제의 3개 중추인 일본 국회의사당, 조선총독부, 대만총독부가 모두 ‘日’자 형태로 생겨 제국주의 삼위일체를 이룬다는 말도 있었다.

‘정기’ 또는 ‘풍수지리’ 등 영화의 소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에 영화에 이런 장면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조선총독부 항공 샷

5. 영화 속 박지용이 머무른 호텔은?

영화 속 파묘의 의뢰자 박지용이 머무른 호텔은 1976년 10월 1일에 당시 ‘서울프라자호텔(Seoul Plaza Hotel)’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한화리조트의 ‘더 프라자 호텔‘로 실제로 영화가 흥행하자 한화리조트는 호텔 업계 최초로 ‘명당’ 마케팅을 하는 등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광화문, 서울시청 등이 위치 할 만큼 명당이이라고 한다.

✅ 프라자호텔

6. 묫자리와 여우의 관계?

영화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서 여우가 등장하는데 여우의 굴을 파는 습성 때문에 묘지를 선택함에 있어 여우 서식지는 상극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유로 극중 상덕이 화림에게 여우를 언급하며, 악지 중에 악지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여우(きつね)

뿐만 아니라 과거 묫자리를 ‘기순애’라는 스님에게 추천받았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여우를 뜻하는 일본어인 ‘キツネ, きつね(키츠네, 여우)‘가 ‘기순애’와 발음이 유사하단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7. 무덤 속 등장한 뱀의 정체는?

영화 중반 파묘 후 인부들은 파묘한 무덤을 정리하던 중 여자의 얼굴 형상을 한 뱀을 발견하고 삽으로 내려찍어 죽이게 되는데, 등장하는 뱀의 정체는 일본에서 전승되는 요괴 중 하나인 누레온나로(Nure Onna)로 사람을 끌여들여 죽이고 잡아먹는 요괴라고 한다.

✅ 누레온나(Nure Onna)

극중 화림의 대사에 의하면 일본 귀신의 경우 ‘무조건 죽이려고 한다’ 대사가 나오는데, 한국 민담에서 나오는 원령들과는 다르게 일본 민담에 나오는 원령들의 경우 지독한 원한의 결집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산자를 죽이고 괴롭히는게 목적이라고 한다.

8. 파묘 인부들이 돼지띠인 이유?

영화 속에서 파묘를 진행함에 있어 돼지띠인 인부들로만 구성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돼지’가 ‘뱀’의 상극이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누레온나에서 느껴지듯 박지용 일가를 ‘뱀’에 묘사 하기에 ‘대살굿’을 함에 있어 돼지를 제삿물로 삼음과 동시에 인부들까지 돼지띠로 구성하였다.

12간지에서 돼지는 뱀의 천적으로 유명하며 뱀띠는 음양오행 상으로 불, 돼지띠는 물로 분류되어 서로 상극으로 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누레온나를 죽였음에도 죽지 않고 동티(금기된 행위를 하였을 때 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처벌을 가리키는 민간용어) 정도로 마무리 된 것으로 묘사된다.

9.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는 실존인물?

영화 속 박지용의 할아버지에게 묫자리를 소개해준 인물 ‘기순애‘로 밝혀지는 음양사 ‘무라야마 준지’는 실제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관리로서 한국의 무속이나 토속신앙에 대한 저서를 여럿 남겼던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Murayama Chijun)’에게서 가져왔다.

‘무라야마 지준’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의 촉탁 직원으로 근무하며 <조선의 풍수>, <조선의 귀신> 등 대한제국의 민속과 관련한 많은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 무라야마 지준(Murayama Chijun)

영화 <곡성>에 등장하는 ‘일본 외지인’의 경우에도 무라야마 준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10. 나무자루에 적힌 이름은?

영화 속 상덕이 오니를 죽일 때 사용했던 나무 자루에는 여러명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이는 철혈단 단원들의 이름으로 보인다.

철혈단은 1920년 6월 조선민족대동단(이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불평을 가진 청년들을 흡수해 조직한 단체로 철혈단이 일본이 박은 쇠말뚝을 뽑은 활동을 하였는진 확실치 않으나 장재현 감독은 역사속에 잊혀진 철혈단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서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12. 쇠말뚝에 대한 진실?

영화 속 주된 모티브인 일본이 조선의 정기를 끓기 위해 명당마다 쇠말뚝을 박았다고 하는 ‘일제풍수모략설’은 실제론 학계는 신빙성이 부족하여 하나의 ‘설’로 치부되며 일본의 전통 무속이나 주술에서는 풍수지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의 김상덕과 고영근의 “쇠말뚝은 토지측량용이라고 했잖아. 99%가 가짜잖아.”(고영근) “그럼 1%는?”(김상덕)라는 대사에서 처럼 도처에 일제의 만행이 있었기에 속단 할 수만은 없는 것같다.

실제로 김영삼 정부 때는 그런 쇠말뚝을 제거하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졌으며, 동일한 일이 그 후에도 있었다.

일례로, 전남 해남군에서는 2012년 6월 옥매산 정상에서 특수 합금으로 된 철봉이 발견됐고, 그해 8월 15일 그 쇠말뚝을 뽑아내는 지역 행사를 하기도 했다.

광복절 해남 옥매산서 일제 ‘쇠말뚝’ 제거 (관련기사 : 경인일보)

12. 오니의 정체는?

영화 속 메인 빌런이자 크리처인 오니는 영화속에서 일본 전국시대의 행방을 가른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에 참여했던 ‘다이묘’로 묘사된다.

영화 속에선 특정 인물로 묘사되나 실제론 다테 시게자네, 가토 기요마사 등에게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모티브

👉 다테 시게자네 :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지네 장식의 투구를 쓰고 다녔다. 하지만 다테 시게자네는 세키가하라 전투 당시 서군 소속도 아니었고 당연히 목이 잘리지 않았다고 한다.

👉 가토 기요마사 : 우리에겐 ‘가등청정’으로도 불리는 임진왜란 당시 선봉장에 섰던 장수로 실제로 열렬한 불교 신자였다고 한다. 주요 인물들을 공격하는 장면에서 승탑을 보고 합장을 드리며 공격을 멈추는 장면이 있는데, 승탑 속에는 보통 ‘사리(오랜 수행을 한 스님을 화장한 결과 나오는 구슬)’가 모셔있기에 가토 기요마사를 모티브로 이런 장면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좌 : 가토 기요마사 갑옷, 우 : 게임 <노부나가의 야망 창조>속 다테 시게자네

13. 은어와 참외의 의미는?

영화 속에서 화림은 영화 속 메인 빌런인 오니(다이묘)의 정체를 확인 함에 있어 ‘참외와 은어‘를 가져오는데, 이는 ‘세키가하 전투’에서 동군 쪽 장수인지 서군 쪽 장수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은어(서군) : 오다 노부나가가 은어를 즐겨먹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참외(동군) :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좋아했던 과일 이라고 한다.

장재현 감독은 본인이 즐겨 봤던 만화 <음양사>에서 이런 소재를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14. 오니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니?

영화 속 오니의 목소리는 실제 일본 성우인 코야마 리키야(Rikiya Koyama)가 맡았다고 한다.

코야마 리키야(Rikiya Koyama)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일본 유명 성우로 애니메이션 <더 파이팅>의 ‘타카무라 마모루’,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모리 코고로’ 등이 있다.

✅ 모리 코고로 (출처 : コナン)

15. 도깨비와 백말의 피의 관계?

영화 속에서 화림은 오니와의 대결(?)을 앞두고 ‘백말 피‘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드라큘라’의 마늘처럼 도깨비가 말의 피를 싫어한다는 설화가 전해지기 때문에 이름 가져와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향토문화대전을 보면 경상남도 창원시 동면 신방리에서 구전으로 전승되는 이야기 중 <도깨비와 백말피>라는 설화가 있으며,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에서 전해오는 <도깨비를 이용해 부자가 된 여자>에서도 도깨비가 ‘말의 피’와 ‘말의 뼈’를 싫어한다고 묘사된다.

붉은색은 민속 일반에서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잡귀/잡신을 쫓는 기능을 수행하기에 우리 민속에서 등장하는 도깨비는 말피 뿐만 아니라 ‘피’ 자체를 싫어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묘사된다.


👉 서울의 봄 실존인물, 총 정리!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