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넘어서 이제는 서울이란 세계적인 대도시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거듭난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1차 라인업이 이정도라면 2차, 3차는 어떨지 감도 안오는데 그래서 가져왔다. <2024 서재페 라인업 공개!>
1. 16th 서울재즈페스티벌
16th SEOUL JAZZ FESTIVAL
2007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재즈’를 테마로 시작된 서울재즈페스티벌은 2012년 부터 판을 벌려 올림픽공원에서 ‘재즈’란 이름만 둔 종합음악페스티벌로 변모하였는데,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처럼 한국의 ‘몽트뢰’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을 끼쳤으나 흥행면에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 굴지의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PRIVATE CURVE)의 주관하에 매년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2023년 개최된 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경우 3일권 정가가 420,000원 1일권 정가가 180,000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역대급 흥행을 이루어냈다.
2023년 미카(MIKA),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AJR 등 한국 팬들에게 꽤나 가까운 뮤지션들을 포함하여 ‘MPB’의 살아있는 화석이자 전설 세르지오 멘데스(Sergio Mendes), 블랙뮤직의 ‘현재’ 로버트 그래스터(Robert Glasper) 등을 초청하면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인가 싶을 정도의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태양, 크러쉬, 에픽하이 등 국내 유명 ‘팝’ 뮤지션들을 포함하여 윤석철 트리오, 고상지, 석지민 트리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뮤지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서울재즈페스티벌’이란 정체성의 균형을 맞췄다.
작년의 엄청난 라인업과 흥행 때문인가 그래서 올해 서재페의 행방이 더욱 기대되는데, 1차 라인업을 보니 이정도면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홍콩의 클라켄플랍(Clockenflap), 대만의 타이중 재즈 페스티벌(Taichung Jazz Festival) 못지 않은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서울재즈페스티벌 15주년, SJF2023 AFTER MOVIE
2. 2024 서재페 라인업 공개!
1차 : LAUV, JOHN SCOFIELD TRIO, FKJ, JUNGLE, LAUFEY…
공개된 1차 라인업을 보면 모든걸 ‘몰빵’ 쳤나 싶을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못해 넘쳐흐른다. 1차에서 모든 걸 끝내려고 하나…
1) LAUV
워낙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2023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Elemental)>의 주제곡 <Steal The Show>를 통해 제대로 쐐기를 박은 라우브가 작년 내한에 이어 올해 서재페 1차 라이업에 이름을 올렸다.
거의 반쯤은 한국 뮤지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대단한데, 2019년 서재페 참가 이후 BTS와의 콜라보, 2022년 슬라슬라 페스티벌 참여 등 자주 방한하여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국내 관객 700만을 넘기며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 거기에 주제가를 부르면서 기존에 라우브를 몰랐던 이들에게 확실한 각인을 심어 넣었다.
덕분에 작년 8월 KSPO 돔에서 펼친 단독 내한 공연 콘서트를 성대하게 마무리하였는데, 과연 서재페에서도 이런 인기를 이어갈지!
✅ <Lauv – All 4 Nothing (I’m So In Love)>
2) JOHN SCOFIELD TRIO
과연 서재페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리해서도 간다면 이들의 공연을 보기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존 스코필드의 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는 미국 출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메인스트림 재즈 뿐만 아니라 퓨전재즈, 블루스, 펑크 등 블루노트 출신으로 본인만의 ‘소울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뮤지션이다.
게리 멀리건(Gerry Mulligan), 쳇 베이커(Chet Baker), 빌리 코밤(Billy Cobham), 맥코이 타이너(McCoy Tyner) 등 재즈계 ‘거인’들과 협연 및 그들의 작품에 참여하였고 1982년에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밴드에 합류하여 3년 반 동안 활동하였다.
그래미에서도 수차례 수상하며 대중적인 인지도 뿐만 아니라 비평적인 부분에서도 큰 성공을 이루어내었는데, 2016년 발매한 <Country For Old Men>은 명반 중에 명반이다.
✅ <John Scofield Trio – Lawns>, Live at Blue Note Milano
3) FKJ
‘French Kiwi Juice‘ 프랑스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 FKJ가 작년 내한공연에 이어 서재페에도 출연한다. FKJ도 꽤나 자주 한국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것 같다.
‘천재‘라는 표현을 좋아하진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FKJ는 이 과에 속한 뮤지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원맨쇼’로 펼치는 그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거기에 과시적이지 않고 절제하면서도 대중적인 터치를 견지하는 그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으면, 대중음악의 바운더리 안에서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아이돌 음악과 대척점에서 대중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프트 펑크(Daft Punk)이후 ‘French House’의 새로운 기수로 ‘New French House‘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서재페를 통해 국내 리스너들이 FKJ를 더욱 많이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 <Ylang Ylang EP (Live Session)>, 이건 봐야한다…
4) JUNGLE
‘큰 거 온다.‘
라인업에 존 스코필드 트리오의 이름을 보고 갈까 말까 고민하였다면, J.U.N.G.L.E 스펠링을 보는 순간 통장에 잔고를 확인해봤다.
작년 발매한 2년 만에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Volcano>를 통해 ‘디스코 리바이벌’을 알린 정글이 이번 서재페에 출연한다.
작년에 녹아버릴 만큼 음악 뿐만 아니라 비디오도 사랑한 <Back On 74>이었기에 이 영국 뮤지션이 너무너무 보고 싶은 마음인데, 코첼라는 못가도 서재페 정도는 진짜 너무 고민된다.
✅ <Jungle – Back On 74>, 2023년 최고의 곡 중 하나
5) LAUFEY
드디어 라우페이가 한국에 온다.
새로운 재즈 팝의 여제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라우페이인데,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에 그녀 보려고 서재페로 모일 팬들이 많지 않을까 예상된다.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달달하고 사람 기분 이상하게 만드는 음색을 라이브로 들어 볼 수 있다니… 기타도 기가막히게 치던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원조 여제 노라 존스(Norah Jones)와 캐롤 싱글을 발표하였는데, 귀가 녹아 내리는 기분이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달다 못해 쓴 느낌이었다.
<From The Start>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이번 서재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가…
✅ <Laufey – From The Start>, 뷔욕도 그렇고 아이슬란드 출신은 원래 다 귀엽나
2. 2차 라인업은 더 미쳤네?
2차 : Melody Gardot, Caravan Palace, Bruno Major, Gipsy Kings…
1차 라인업에 이어 1월 30일 2차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 도를 넘어선 2차 라인업
서재페를 단순한 음악페스티벌이라고 ‘펌훼’하였는데 미안하게 되었다. 라인업만 놓고 보았을 때 이정도면 아시아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일 것 같다.
공개된 라인업을 보면 국내에서 인기 많은 재즈-팝 기반의 뮤지션인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브루노 메이져(Bruno Major), SG루이스(SG Lewis)를 포함하여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집시 킹즈(Gipsy Kings), 코리 웡(Cory Wong) 등 독보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뮤지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뮤지션은 ‘혈족승계’를 받아 활동하고 있는 듀이 레드먼의 아들! 조슈아 레드먼이 아닐까 싶다.
✅ <Joshua Redman – Chicago Blues>
한국에 몇차례 내한을 가지며 국내 재즈팬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는 조슈아 레드먼인데,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3. 3차 라인업은 더 미쳤네?
3차 : Mac Ayres, hiromi’s sonicwonder…!
3차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 Hiromi’s Sonicwonder를 주목하자!
캐나다 출신의 팝뮤지션 엘리야 우즈(Elijah Woods), 소울풀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맥 에이에스(Mac Ayres)를 비롯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수용’ 밴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 말하면 입만 아픈 자이언티, 카더가든 등이 3차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해야 하는 팀이 한팀 있으니 바로! 히로미 소닉원더(Hiromi’s Sonicwonder)가 아닐까 싶다.
✅ Hiromi’s Sonicwonder
히로미 소닉원더(Hiromi’s Sonicwonder)는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Hiromi Uehara)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메인스트림 스타일의 재즈에서부터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퓨전 재즈까지 폭 넓은 스타일의 플레이를 들려주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다양한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있는 히로미 소닉원더인데, 아니다 다를가 역대급 라인업을 구성한 2024 서재페에도 이름을 올렸다.
✅ <Hiromi’s Sonicwonder – Sonicwonderland
히로미 소닉유스의 리더 히로미는 2023년 동명의 유명 재즈 만화를 영화화한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Blue Giant)>의 영화 음악을 맡으며 호평을 받았는데, 서재페에 가시기 전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를 미리 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 <BLUE GIANT, Official Trailer>
4. 언제 어디서 열리는가!?
5월 31일 ~ 6월 2일 올림픽공원
이번 공연은 5월 31일 부터 6월 2일 3일간 서울 송파에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 공연 시간
☑️ 2024년 5월 31일(금) 오후 12시 ~
☑️ 2024년 6월 1일(토) 오후 12시 ~
☑️ 2024년 6월 2일(일) 오후 12시 ~
✔️ 공연 장소
☑️ 올림픽공원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 티켓 가격
☑️ 1일 권 : 180,000원
☑️ 3일 권 : 420,000원
✔️ 티켓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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